NBA 최고가 계약 선수 된 아데토쿤보의 치열한 성장기

입력 2020-12-16 15:16 수정 2020-12-16 15:18
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연합뉴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가 됐다. 밀워키 벅스와 사상 최고액에 팀과 재계약하면서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5년간 연봉 총액 2억2820만 달러(약 2497억 6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총액 기준 NBA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제임스 하든(31)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하든은 지난 2017년 휴스턴 로키츠와 6년간 총 2억2800만 달러(2495억 4000만원)에 재계약했을 때 NBA 최고 계약 총액을 달성했었다. 아데토쿤보는 이보다 1년 적은 기간에 20만달러를 더 받게 된 셈이다.

앞서 8월에 밀워키와의 계약이 마무리돼 아데토쿤보의 행방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밀워키는 ‘슈퍼 맥스’ 계약을 감행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소속팀 선수에게 NBA 규정상 줄 수 있는 최고액을 주는 방법이다. 새 계약에는 4시즌 뒤 아데토쿤보가 이적을 선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정규시즌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또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다음으로 MVP와 올해의 수비수 상을 동시에 받은 선수가 됐다.

아데토쿤보의 성장기는 치열했다. 그리스의 나이지리아 이민자 부모를 둔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2부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13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선 15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았다. 첫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6.8점을 기록했던 아데토쿤보는 3년 만에 평균 16.9득점을 기록해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는 내 집이고 내 도시”라면서 “벅스의 일원으로 5년 더 뛰게 돼 영광”이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