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해고한다” 톰 크루즈가 촬영 스태프에 호통친 이유

입력 2020-12-16 15:15 수정 2020-12-16 17:05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 파라마운트 픽처스 제공, AP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영화 촬영 중 스태프들에게 호통을 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톰 크루즈가 런던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7’을 촬영하던 중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스태프를 강하게 꾸짖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선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는 두 명의 스태프에게 고함을 치는 톰 크루즈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톰 크루즈는 서로 가까이 붙어 서 있는 스태프들에게 “너희 둘, 다시 한번 더 그러면 해고다”라며 분노했다.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다. 당시 현장에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 직원을 포함해 약 50명의 스태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이어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많은 사람이 우리 영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촬영을 잘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 영화에 수천 개의 일자리가 걸려있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톰 크루즈는 “그 사람들에게 ‘코로나19 탓에 영화가 셧다운 됐으니 당신은 집과 일자리를 잃게 될 거다’라고 말할 수 있냐”고 꾸짖었다. 그는 중간중간 욕설을 섞기도 하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톰 크루즈는 “우리는 절대 이 영화를 중단시킬 수 없다. 누구든 그러는 꼴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 바로 해고다. 이해했냐”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라고 경고했다.

톰 크루즈와 헤일리 앳웰이 지난 10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7'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영화 ‘미션 임파서블7’은 이탈리아, 노르웨이, 영국 등 유럽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 촬영을 중단했다가 개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촬영을 재개했다. ‘미션 임파서블7’은 내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톰 크루즈는 배우와 스태프 등 관계자의 안전을 극도로 신경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9월 노르웨이 촬영 중 사비를 들여 7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 상당의 대형 크루즈를 빌려 그 안에서 촬영하도록 하기도 했다.

더선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톰 크루즈는 영화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애쓴다”며 “그는 매번 현장에서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한다. 안전 문제에 있어선 매우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