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일 시위 끝에…‘보니하니’ 최영수, EBS사장 만났다

입력 2020-12-16 15:08
개그맨 최영수. 일레븐엔터테인먼트 제공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10대 출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하차했던 개그맨 최영수가 김명중 EBS 사장을 만나 갈등을 풀었다. 최영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5월부터 EBS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15일 스포티비뉴스는 최영수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EBS 사옥에서 김명중 EBS 사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최영수 유튜브 캡처

이날 최영수는 김 사장을 만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김 사장을 언급한 것, 자신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이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사장은 13년간 ‘보니하니’에 출연한 최영수의 공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내용의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수는 김 사장과 만난 후 1인 시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논란이 된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장면. 국민일보DB

최영수는 지난해 12월 ‘보니하니’ 유튜브 생방송에서 미성년 출연자인 버스터즈 채연(15)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EBS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없었다”며 ‘심한 장난’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최영수를 하차시켰다. 동료 출연자인 박동근(37)도 채연에게 성희롱성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최영수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으나 지난 4월 ‘혐의없음(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최영수는 지난 5월 25일부터 “검찰의 ‘혐의없음’ 처분에도 EBS는 아무런 사과가 없다” “폭행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EBS로부터의 사과를 요구하며 “폭행범으로 낙인찍힌 억울함만이라도 풀고 싶다”고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