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직 2개월, 신의 한수…조국 희생 잊지 말아야”

입력 2020-12-16 14:59 수정 2020-12-16 15:26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권성동 의원이 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정직 2개월)가 미흡하다는 여권 일각의 불만에 대해 “절묘한 신의 한 수”라고 두둔했다. 국민의힘과 윤 총장을 한꺼번에 묶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징계위 결정에 뜬금없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미리 불러서 내쫓았어야지 왜 복잡하게 일을 꼬이게 만들었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는 걸 보니 본인의 예상 시나리오가 빗나갔나 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의 예상 시나리오는 윤석열이 내쫓기고 소송전하면서 윤석열을 잔뜩 키워서 영입하는 이런 시나리오였다면 김종인의 구상은 좌절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석열은 검찰을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고 붙잡혀 있으면서 몇 달간 국민의힘 도토리 대선주자들의 발목을 잡고 지지율을 깔아뭉개고 있을 테니 김종인이 화가 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아울러 “김종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하면 (현직일 때 형사소추 불가능하지만) 일단 대통령을 상대로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를 해놓고 싶었을 것인데 문 대통령이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니 더 미칠 노릇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여기까지 온 것도 다 추미애 덕분으로 강한 드라이브가 아니었으면 검찰 개혁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조국 장관의 피맺힌 희생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에 강단 있는 추미애가 버티고 있었기에 공수처도 흔들림 없이 통과될 수 있었다”며 “날아오는 온갖 화살을 온몸으로 맞아 고슴도치처럼 된 추미애가 고맙고 감사하고 전우애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