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교통정리를 하던 20대 경찰관이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가 넉 달 전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47분쯤 해운대 한 교차로에서 퇴근길 교통정리 업무를 하던 A경장(29)이 승용 차량에 치여 쓰러졌다. 좌회전하던 승용차가 차량 앞부분으로 A경장을 들이받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차량이 정상 신호에 진입한 사실은 확인했고 음주 등도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경장은 사고 직후 현장 주변을 지나가던 119구급대원에 의해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뇌수술 등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고 사흘째인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안타까운 것은 A경장이 4개월 전 결혼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던 중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이다. 또 그는 2016년 임용된 뒤 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여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