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마스크 와인파티’ 윤미향에 “엄중 경고” 조치

입력 2020-12-16 13:35 수정 2020-12-16 13:48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서 지인들과 ‘노마스크 와인 모임’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민주당은 16일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문을 내고 “최고위에서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고 썼다.

하지만 정작 길 할머니는 이 자리에 없었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지난 6월 퇴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