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8명 “FTA로 소비자후생 좋아져”…와인·승용차·향수 만족↑

입력 2020-12-16 12:19
뉴시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FTA가 소비자후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품목 중에선 와인, 향수,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체감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3168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FTA의 소비자후생 체감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3.3%가 ‘FTA가 국내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83.2%는 ‘소비자 후생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FTA가 수입소비재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9.4%로 거의 90%에 육박해 이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판매가격을 하락하게 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9.5%로 나타나 비교적 만족도가 낮았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수입소비재의 판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1.6%에서 12.0%, 28.6%로 계속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수입소비재 41개의 품목 중 선택 다양성이 높은 품목으로는 맥주(88.7%), 와인(85.7%), 립스틱(82.3%)이 순서대로 1~3위에 올랐다. 가격 측면에서는 돼지고기(66.0%), 바나나(52.3%), 쇠고기(52.0%)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고, 품질은 승용차(81.4%), 향수(80.3%), 커피머신(80.0%) 순이었다. 수입주류의 선택 다양성이 높고, 수입축산물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였다.

소비자들은 와인(86.3%), 승용차(81.4%), 향수(81.3%)에 대한 재구매 의향이 높다고 답했다. 와인의 경우 다양성과 가격,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기 때문에 재구매 의향도 높았다. 승용차와 향수는 다양성, 품질, 만족도 부분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와 관계기관에 FTA 소비자정책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