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집단감염 보령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입력 2020-12-16 12:11
김동일 보령시장이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16일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 베트남 유학생 2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보령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정오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주자동차대학 유학생(보령 35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학교 재학생 131명, 교직원 31명을 대상으로 예방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학생 20명(보령 36~55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베트남 유학생이며 현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는 이 학교 학생·교직원 791명 중 검사를 완료한 이들을 제외한 3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해당 지자체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사례 적발 시 해당시설 1주 간 집합금지,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해당업종 전체에 집합금지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한다.

김 시장은 “증상이 있거나 불안감이 있는 시민들을 위해 보령아산병원과 보령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방역사령관이 돼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