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데도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는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손님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충북 제천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한 점원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섰다. 이에 점원이 출입을 제지하자 마스크를 꺼내 쓰더니 분이 안 풀린 듯 계산대 앞으로 다가가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질로 투명 가림판이 떨어지자 50대 남성은 계산대 안쪽으로 들어가 점원을 폭행했다.
점원이 112에 신고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에도 남성은 편의점 밖까지 따라와 직원을 괴롭혔다. CCTV를 보면 편의점 직원은 경찰이 올 때까지 10분 넘게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편의점 직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내 마음이지 네가 뭔데 쓰라고 (하느냐)’ 그러면서 다짜고짜 계산대로 바로 들어왔다”며 얼굴을 제일 많이 맞았고 남성이 목을 조르고 뒤로 밀어서 넘어뜨리려 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점원을 때린 50대 남성은 “코로나19 확진자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 CCTV를 확인하고 폭행을 가한 남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