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이냐” 확진자 떠난 치료센터 황당한 내부상황

입력 2020-12-16 11:24 수정 2020-12-16 11:29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이 생활한 생활치료센터 공간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치우지 않은 채 퇴소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두 장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생활치료센터는 플라스틱 물병과 비닐 등이 바닥에 나뒹굴고 이불 등 집기들도 어질러진 모습이다.

게시글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물품 폐기반에 의해 촬영됐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총 30곳이 운영 중이다.

작성자는 글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민 세금으로 시설 빌려 인력 구해 냉난방해주고 삼시세끼 밥주고 밥통까지 버려준다”면서 “퇴소하면 싹 치우고 소독하지만 나갈 때 방을 사용한 사람이 대충 치워놓고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댓글을 통해 “확진자가 입소한 경우 퇴소 전에 절대 누가 들어가지 않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설명하면서 “(퇴소 후 모습이 지저분한) 빈도가 높다는 게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이용하는 곳인데 방도 못 치울 만큼 아픈 건 아니지 않냐” “도둑이 들어도 저것보단 낫겠다” “펜션 놀러온 것도 아니고 100ℓ 쓰레기 봉투 2~3개 사서 대충 담아도 깨끗하게 될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