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아시아나, 일본 규슈 무착륙 관광비행 취소

입력 2020-12-16 10:23 수정 2020-12-16 10:42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예정된 A380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항공업계가 야심차게 내놨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제동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달 20, 24일, 31일 예정했던 A380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모두 취소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이른바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대형 여객기 A380을 타고 일본 규슈지방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은 타격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이달 예정된 남은 3개의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염 확산 방지 및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일정을 재수립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취소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19일, 26일로 예정됐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최근 취소했다. 이후 1월 1일 비행 역시 우선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달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객에게도 면세 혜택을 주면서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최대 9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했었지만 항공사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은 각각 169명, 62명으로 탑승률이 각각 35%, 36%에 그쳤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