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중징계, 검찰개혁 이유 분명해져”

입력 2020-12-16 10:21 수정 2020-12-16 10:3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해 “검찰 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현직 검찰총장이 중징계를 받은 것은 검찰 내부의 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 우리는 검찰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장 후보 임명 등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며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검사를 위해서라도 검찰 조직의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판정에 대해 논하기보다 지난 1년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헌정사상 문재인정부만큼 검찰에 자유롭게 수사할 자유를 준 정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총장만큼 수사의 자유를 누리는 검찰은 없었다. 문제는 이 자유를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검찰 권력 남용이 핵심이다. 이번 감찰 관련 사건 등 주요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검찰 스스로 안 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등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