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씨’ 지칭한 최강욱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

입력 2020-12-16 10:09 수정 2020-12-16 10:13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에 향하고 있다. 연합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2개월 정직 처분에 대해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라고 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16일 K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받은 징계 수위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예측들이 있었는데, 그런 예측 중에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감찰조사를 실질적으로 거부하지 않았나. 만약에 하위 직원들이 그렇게 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중한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며 “총장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게 된 것은 진짜로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씨 변호인 측의 언론플레이가 먹혔다.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큰일을 벌이는 것처럼 계속 침소봉대해 왔다”며 “그런 것들이 징계위원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지 않았나 걱정한다”고도 주장했다.

윤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게 도리일 텐데, 본인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계속 공언해 왔으니 정치적인 계산을 해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직 처분 이후의 행보도 결국은 그것을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자신을 가장 부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장관의 입장에서 정치적 부담이 생긴 건 맞겠지만 징계위원의 판단 결과를 절대적으로 옳다고 보고 무조건 장관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 아닌가 싶다”며 “징계위원들의 절반이 관의 뜻과 가까운 쪽이라고 한다면 장관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는 부분은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을 향해서는 ‘윤석열씨’라고 지칭했고, 추 장관을 두고는 ‘장관님’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