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S펜 경험 확대”…폴드3·갤S21 S펜 품을 듯

입력 2020-12-16 09:14 수정 2020-12-16 09:23

노태문 사장이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내년도 스마트폰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다음 해 전략을 미리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노태문 IM부문 사장은 이날 뉴스룸 기고문에서 크게 3가지 전략을 밝혔다.

우선 S펜 경험 확대다. 노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1 시리즈 중 최상위 기종인 갤S21 울트라가 S펜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 갤S21 울트라는 노트처럼 S펜을 내장하는 형태는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또,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폴드3도 S펜을 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사용자들이 폴드 출시 첫 해부터 S펜 탑재를 바라왔던 점을 고려하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노 사장이 노트의 경험 확대를 언급한 만큼 당장 내년에는 갤럭시 노트가 단종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기고문 말미에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는 문구를 남겼다. 갤S21을 내년 1월에 공개하겠다는 걸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14일 갤S21을 공개하고, 29일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노 사장은 또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폴드의 보급형 모델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폴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사양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이제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의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S20과 갤노트20에 탑재된 1억800만 화소 고화소 카메라가 다른 모델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