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50대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올해 첫 사례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구미시 한 건물 실외 계단에 51세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전 8시5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최종 사인을 저체온증으로 판단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A씨는 해당 건물을 숙소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공식 확인된 첫 사망자는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올해 전국 첫 사례로 파악된다”면서도 “취약계층 사망 사건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 침족병, 동창 등으로 분류된다. 최근 봉화,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동 산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령된 바 있다. 김영길 경북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한파특보가 내리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 유지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