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 공공의료를 담당할 공공병원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정부가 공공병원 신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기로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포함됨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적이다.
이에 부산시는 서부산의료원 건립 계획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사업비 2187억원이 들어가는 서부산의료원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 1만5750㎡ 부지에 연면적 4만3163㎡(지하 1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로 2026년 개원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응급의료기관, 감염병 예방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공공난임센터 등이 들어선다.
앞서 시는 2016년 서부산의료원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이듬해 설립 타당성 용역을 마쳤다. 이어 2018년 12월에는 기재부의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절차를 진행 중이었지만 2년여간 경제성 부문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시는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철회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신청 등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