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부산시가 병상 확보와 함께 진단검사 확대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의 폭을 늘려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16개 구·군 보건소에 검체채취요원 114명을 증원해 진단검사 역량을 높인다.
시는 또 다음 주까지 임시 선별진료소 6곳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이르면 오는 21일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가 병상 확보에도 나선다. 전날 75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되면서 부산시의 병상은 총 675개다. 이날 현재 412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263실의 여력이 있다.
그럼에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시는 부산대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의해 60여개의 민간 의료병상을 확보하고 대학교 기숙사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2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간호사협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는 1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는 등 행정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을 검토할 만큼 엄중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집에 머무르고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