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치료목적 승인…아산병원서 곧 투약

입력 2020-12-15 17:31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체료제 ‘CT-P59’가 치료목적으로 방역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조만간 우선 투약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항체치료제가 지난 11일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의료현장에서 환자치료를 위한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어 “현재 자체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진행 중이고, 곧 투약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임상 결과와 무관하게 더이상 치료법이나 치료제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승인을 받으면 아직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이나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대체로 신청 건마다 승인을 받은 뒤 처방을 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치료법이다.

다만 이번 승인은 셀트리온이 연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시험 투여와는 별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5일 ‘CT-P59’의 임상2상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결과를 분석 중이다. 연내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2021년 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