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살린 ‘한국 전쟁고아 구출작전’을 아세요?…CTS 특집다큐

입력 2020-12-15 17:05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전장 위의 천사들’을 방송한다.

참혹한 6.25 전쟁으로 10만명이 넘는 전쟁고아가 생겨났다. 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전쟁고아들의 생명을 구해낸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영혼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땅에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한 ‘전장 위의 천사들’이었다.

1000여명의 전쟁고아 비행기에 태워 제주도로 피난시킨 ‘한국 전쟁고아 구출작전’

6·25전쟁에 참전한 미 제5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은 군목으로 활동하면서 서울 기아 일시보호소(당시 종로 초등학교)를 마련했다. 그는 거리에서 헤매는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데려다 돌봤다. 중공군의 공세로 서울이 재함락될 위기에 아이들을 C-54 수송기에 태워 제주도로 피신시켰다.

‘한국 전쟁고아 구출작전’에서 미5공군 전투조종사 딘 헤스는 고아들이 제주도에 머물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1000여명의 전쟁고아들은 제주도 한국보육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장 위의 천사들’에서는 미국과 전라남도 광주, 제주도에 남아있는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과 딘 헤스 조종사의 흔적을 만난다.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 중령(왼쪽)과 베테랑 조종사 딘 헤스 대령.

‘한국 전쟁고아 구출작전’을 통해 목숨 구한 1000여 명의 전쟁 고아들에게 듣는 ‘그날’

전쟁의 절망, 상처를 이겨내고 훌륭하게 살아낸 전쟁고아, 그들이 기억하는 6.25 전쟁과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 ‘한국 전쟁고아 구출작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다리 밑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고아들을 데려다 보살피며 목포지역 최초의 보육원 ‘공생원을 세운‘거지대장’윤치호 전도사, 전쟁통에 버려진 갓난아기들을 돌보며 우리나라 최초의 영아들을 위한 보육 시설 ‘충현영아원’을 설립한 박순이 여사의 발자취도 더듬어 본다.

가수 션이 인터뷰이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이웃사랑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이 땅을 치유하게 했고 사랑이 어떻게 또 다른 사랑을 낳아 기적의 역사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한다.

전쟁고아들의 기적과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전장 위의 천사들’은 오는 19(토)일 오후 7시, 21일(월) 오후 7시 30분에 방영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