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9명 확진…요양병원·가족·지인 감염 지속

입력 2020-12-15 16:29

15일 부산에서는 39명이 신규 확진됐다. 요양병원 3곳에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서 전염된 N차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한 확진자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39명(부산 1291∼132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32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에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동래구 7명, 동구·남구 4명, 수영구 2명, 영도구·부산진구·해운대구·사하구·금정구·강서구·연제구에서 각 1명이 발생했고 요양병원에서 14명이 확진됐다.

인창요양병원, 학장성심요양병원, 제일나라요양병원 등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우선 1305~1307번 등 3명은 인창요양병원 3층과 8층 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간병인이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확진자는 누적 109명(환자 88명과 직원 12명, 간병인 9명)으로 늘었다.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는 환자 4명(1302번·1303번·1304번·1310번)과 종사자 5명(1311번·1312번·1313번·1314번·1315번)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이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1268번이 확진됨에 따라 입원 환자 308명과 종사자 18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날 총 9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학장성심요양병원 집단 감염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1292번과 1293번은 이 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지인과 직장동료, 가족 등 가까운 사이에서 전염되는 N차 감염도 지속해서 발생했다.

1294번, 1295번은 1287번의 지인이고, 1296번은 1287번의 직장동료다.

1298번, 1299번은 1246번의 지인이고 1301번은 1267번의 지인, 1300번과 1308번은 각각 1288번과 1295번의 가족 접촉자다.

1316번, 1317번은 1282번의 가족이고, 1318번은 1287번의, 1319번∼1322번은 1284번의 가족이다. 1323번은 877번의, 1297번은 809번의 가족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328번은 1296번의 지인이고 1329번은 경남 827번의 지인, 1327번은 919번의 접촉자다.


1309번은 1173번이 근무하는 동래구 안락동 목욕탕인 수향탕 여탕에서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이 목욕탕을 이용한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324번~1326번(영도구) 3명은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원은 현재 조사 중이다.

1291번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래구 충렬중학교와 A고등학교 부산진구 B고등학교 등 학교 3곳에서 학생 2명과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학교를 소독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충렬중학교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1329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451명으로 부산의료원에 200명, 부산대병원 18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동아대병원 3명, 대동병원 1명, 마산의료원2명, 대구동산병원 2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36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에 94명, 부산제2생활치료센터에 37명 입소했고, 44명이 입소 대기 중이다. 타지역확진자 5명은 부산의료원에 3명, 생활치료센터에 2명이 머물고 있다. 위중증환자 9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180명, 해외입국자 3230명 등 641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