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벽화 새단장…산뜻한 골목길로 변신

입력 2020-12-15 16:17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23다길 45에 조성된 벽화.

서울 동대문구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농동 일대 총 7곳의 낡고 훼손된 벽화와 조형물 유지보수 사업을 완료해 산뜻한 골목길로 탈바꿈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밝고 안전한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된 벽화와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하거나 도색하는 등 유지보수를 진행했다. 전농1동에 있는 답십리로23다길 45일대는 주택가 초입 골목길과 큰 길이 만나는 지점으로 오고가는 주민들이 많지만 노후된 벽화가 골목 일대 도시미관을 저해했다. 이곳은 기존에 설치된 낡은 벽화를 제거하고 푸른 들판에 책 읽는 소녀와 사슴, 꽃 등이 어우러진 벽화를 설치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아울러 색이 바래고 칠이 벗겨져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던 전곡마을마당공원의 말뚝박기 조형물도 새롭게 칠을 하여 주민들이 찾고 싶은 밝은 분위기의 공원으로 변모했다. 전농2동의 사가정로13길 37일대는 2014년 벽화 테마장소로 지정돼 곳곳에 벽화가 조성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훼손된 벽화들이 생겨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동대문구는 기존 벽화 테마장소 콘셉트를 지속하면서도 발전해 나가기 위한 유지보수를 진행했다. 사가정로13길 37부터 시작해 이어지는 골목길 중 2곳에서는 기존 벽화 철거 후 새로운 테마의 벽화를 설치했고, 3곳에서는 기존 벽화 테마장소의 확대를 위한 신규설치 작업이 이루어졌다. 구는 주택가와 학교가 밀집한 해당 구역 특성에 맞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등의 귀여운 동물과 꽃과 나무를 바탕으로 한 자연풍경 등 여러 가지 소재를 활용해 장소별로 색다른 벽화를 조성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벽화 및 조형물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전농동 일대 도시미관을 개선해 안전하고 산뜻한 골목길을 조성할 것”이라며 “새롭게 조성한 벽화와 조형물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