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천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신상이 담긴 문서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영천시 내부 문건이 올라왔다. 동향보고를 위한 문건에는 접촉자의 이름 일부와 생년월일, 전화번호, 직장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담겨 있다.
또 접촉 경위와 조치 및 향후 계획까지 그대로 적혀 있다. 이 문서는 코로나19 관련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전해진 문서라고 한다.
영천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영천시 관계자는 “인터넷에 영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문서가 돌아다닌다는 제보 전화가 오고 있다”며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문서이기 때문에 외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서를 접한 영천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천시민 A씨는 “지금 전국이 코로나19로 어수선한데 중요한 관공서 문서가 무분별하게 공개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공문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기관과 이를 유출한 사람 모두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영천=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