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충북 등 충청지역의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이 베트남 최대 규모 소비산업 전문 전시회에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대전시는 17~19일 베트남 호찌민 SECC 전시장에서 ‘2020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를 충남도·충북도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충청권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올해 대전시 주관으로 치러진다. 대전 16곳, 충남 16곳, 충북 14곳 등 지역 우수 중소벤처기업 46곳이 참여한다.
박람회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소비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0 베트남 국제프리미엄 소비재전’을 통해 열린다.
식품·화장품·뷰티·생활용품 등을 전시하는 이 행사는 해외바이어 및 유통사 부스 투어, 바이어 상담회, 현장 생중계 프로모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기간 동일한 장소에서 베이비&키즈페어, 유통 프랜차이즈쇼, 기계산업 대전도 개최되는 만큼 구매자와 유통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기업들은 베트남 현지에 가는 대신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자와 1대 1로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참여 기업 1곳 당 5곳 이상의 해외바이어와 수출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상품 관련 인플루언서를 활용, 사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마케팅과 현장 판매 광고를 추진한다. 원하는 기업이 있을 경우 베트남 현지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TIKI’ 입점도 추진한다.
제품소개·수출상담 뿐 아니라 충청권을 알리는 부스도 마련된다.
각 지자체는 전시장에 별도의 홍보부스를 마련해 먹거리·볼거리 등을 알리는 한편 관광 책자와 동영상, 투자유치 안내서 등을 제공하며 지역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과거 박람회는 현장에서 직접 마주 앉아 제품을 설명하고 수출상담을 했기 때문에 이번 온라인 상담은 다소 생소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을 통한 제품소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인 모두가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2년 시작된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 투자유치를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업 간 정보교환 및 친목교류가 가능한 지역 기업인의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