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예타사업 발굴에 대구시 ‘협업’

입력 2020-12-15 11:06 수정 2020-12-15 13:31
대구시 예타사업 기획단 발대식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형 예비타당성조사사업(이하 예타사업) 발굴을 위해 부서 협력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예타사업은 정부 재정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예타사업 발굴이 많아질수록 사업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다. 대구시는 예타사업 협업을 위해 전날 ‘예타사업 기획단’ 발대식도 열었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예타사업 기획단은 기획지원, 경제산업환경, 도시교통안전, 문화여성복지 등 4개 분과로 구성되며 4명의 담당 실국장들이 분과원이 돼 실국간의 벽을 허물고 협업을 하게 된다.

분과별로 예타 대상 사업을 발굴한 뒤 공공기관 연구원 등의 실무형 전문가와 대구시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한국자원경제연구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연구원도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예타사업 기획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년 3건 이상의 예타사업을 신청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예타사업 통과 시 대구시 공무원의 경우 성과급 등급 상향과 국외훈련 우선 선발 혜택 등을, 외부기관 직원의 경우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참여 의지를 높일 계획이다.

예타사업 기획단은 초실감 한국형 의료사업, 스마트 워터시스템 구축, 스마트 농기계산업 육성, 확장현실 기반 디지털 실증, 매천대교~이현삼거리 도로, 범안삼거리~황금고가교 도로, 5G라이브셰어 콘텐츠 산업 육성 등에 대해 먼저 검토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구시가 예타사업 발굴을 위해 협업을 강조하게 된 것은 지난해와 올해 예타사업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부서 간 협업과 실무 전문가 협조 부족이 이유라고 진단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산업과 생활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대형 예타사업 발굴은 대구시의 정책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예타사업 기획단이 많은 신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