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치주의, 헌법, 국민의 뜻이 이겼다”

입력 2020-12-15 10:10 수정 2020-12-15 10:1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당선을 공식화한 이후 “미국에서 다시 한번 법치주의와 헌법, 국민의 뜻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실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 역사상 어떤 당선자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우리 민주주의는 뒤로 밀리고, 시험받고, 위협받았지만 결국 회복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51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306표를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3일 선거인단 선출을 위해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얻었다.

선거인단은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각 주에서 주정부가 인증한 대선 승리자에게 투표할 것을 서약한다. 하지만 간혹 지지하기로 약속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는 경우가 있다.

이번 투표에서는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더 공고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미시간(16명) 등 6개 주 선거인단이 모두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날 주별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까지 워싱턴DC의 연방의회에 전달돼야 한다. 또 연방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개표 결과를 인증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발표한다. 연방의회에서 대선 결과가 최종 승인되면 바이든 당선인은 1월 20일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