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챔피언 김아림(25)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위로 도약했다. 또 한국은 기존 ‘투톱’ 고진영(25)·김세영(27)에 이어 박인비(32)가 3위로 도약해 세계 랭킹 ‘톱3’를 독차지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94위였던 순위를 무려 6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2006년 이후 US여자오픈을 정복한 최저 랭킹 우승 성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년과 US여자오픈 10년 출전권을 획득하는 동시에 랭킹을 ‘톱30’으로 올려 도쿄올림픽 출전에 도전할 동력도 얻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미국과 여자골프의 판세를 양분하는 한국은 세계 랭킹 10위권에 무려 5명의 선수가 있다.
고진영은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랭킹 2위 김세영에게 랭킹 포인트 0.31점 차이로 추격을 달했지만, 이날 0.97점 차이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을 공동 20위에서 완주했다.
US여자오픈 공동 6위 박인비는 지난주 세계 랭킹 5위에서 2계단 반등해 3위로 올랐다. 이로써 세계 랭킹 1~3위를 한국이 차지했다. 한국의 세계 랭킹 ‘톱3’ 독식은 고진영·박성현(27)·이정은(24) 순으로 순위표 최상단을 점령했던 2019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9위 김효주(25)와 10위 박성현은 세계 랭킹 10위권을 유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