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가나안요양원에서 6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5일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현재까지 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요양원에는 노인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모두 123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에 감염된 셈이다.
이들 외에도 입소자의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오전 현재 확진자는 모두 62명에 이른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날 밤부터 이들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으며, 경증환자는 치료센터로 보내고 중증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확진자 규모 등을 조사하는 한편, 확진자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과 상세동선을 파악에 나섰다.
김제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20일 동안 적용된다.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는 밤사이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일단 입소자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오늘 오후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확진자 등과 접촉한 가족 등을 파악해 신속하게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