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도 공존이라는 OECD의 정신을 기반으로 국경과 지역의 봉쇄 없이 방역과 경제활동을 이어갔다”며 “그 결과 수출이 늘고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으며,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역시, OECD가 추구해온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와 개방경제라는 보편의 가치를 실천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인류 공동의 해법을 찾고 있는 지금, OECD 설립 취지를 되새기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경제를 일으켜 세운 것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었고, OECD 설립 정신 또한 ‘각국의 번영은 모두의 번영에 의존한다’는 공존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앞으로도 OECD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의 길에 함께 할 것”이라며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향해 세계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발원조위원회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된 지금, OECD의 다자주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각국의 협력 의지를 담은 각료성명 채택을 환영하며, OECD가 세계 경제의 더 나은 회복을 위한 이정표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외에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덴마크 등 30여개 회원국 정상들이 사전 녹화 메시지를 송부하거나 화상 토론 방식으로 참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