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여행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결국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4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본부를 주재하고 정부의 관광 수요 환기 정책인 ‘고 투 트래블’을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 투 트래블’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중단된다.
스가 총리는 현재 감염 상황에 대해 “전국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러 지표를 봤을 때 감염 확산 지역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의료) 최전선에서 대처하는 분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2173명→2808명→2970명→2794명→3041명→2388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3041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여론은 정부 대응에 눈총을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스가 총리가 지역 경제 회복 등을 이유로 여행지원책 중단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지지율은 추락했다. 마이니치 등 언론은 정부와 여당 내에서까지 불만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14일자 NHK의 여론조사(11~13일)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2%로 직전 조사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17% 포인트나 상승한 36%였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매우 평가한다” 4%, “어느 정도 평가한다” 37% 등 41%였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 40%,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등 총 56%였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2일 사회조사 연구센터와 함께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0%였다. 직전 조사(11월 7일)에 비해 17%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평가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