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측 “KBS 뮤직뱅크 입장 납득 어려워”[공식]

입력 2020-12-14 19:40
김준수 온라인 콘서트 중 한 장면. 씨제스 제공

“왜 김준수를 음악방송 ‘뮤직뱅크’에 섭외하지 않는 것이냐”는 청원에 KBS가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공식 답변을 냈지만,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 측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광수 뮤직뱅크 CP는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수에 대해 출연 가부를 밝힐 수는 없다”며 “뮤직뱅크는 주간 음원, 음반 판매량, 방송 횟수, 시청자 선호도 등에 따라 순위를 정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활동하는 가수 중 출연을 희망하는 가수를 섭외한다”고 말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는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한 게시물에 대해 해당 부서 책임자가 답변을 다는데, 최근 김준수의 신곡 발매에 맞춰 음악방송 출연을 요청하는 게시글이 쏟아지자 입장을 낸 것이다.

김 CP는 “특정 아티스트를 어떠한 이유로 섭외하지 않는가를 설명해 드리기는 어렵다”며 “KBS는 앞으로 다양한 가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씨제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공중파 예능 출연과 관련해 그간 언론을 통해 수차례 출연 불가 된 이유를 물은 바 있다”며 “우리가 출연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준수는 지난달 말 열린 온라인 콘서트에서 음악 방송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 탓에 10여년간 음악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던 김준수가 팬들에게 건네는 선물이면서, 그동안 방송을 갈망했던 그 자신을 위한 무대였다. 이날 김준수는 MC 샤와 가수 시아로 변신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진짜 김준수의 한을 풀어줘야겠다’는 목소리가 거세졌고, KBS의 답변을 끌어냈다. 하지만 KBS가 김준수에게 출연 의사가 없었다고 선을 그어 팬들 반발이 예상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