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우리나라 수산·해양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생 승선 실습을 책임졌던 부경대학교 어업실습선 ‘가야호’(1737t)가 퇴역했다.
부경대는 14일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 부두에서 실습선 가야호 퇴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야호 퇴역식은 지난 1993년부터 28년간 우리나라 수산업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초석을 마련하고, 수·해양 산업 및 교육 분야 국제교류를 선도한 가야호의 퇴역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야호는 대선조선에서 건조해 1993년 취항한 이후 우리나라 북태평양 원양어업을 개척한 부경대의 원양승선 실습을 책임져왔다. 건조 당시 최신 관측장비인 CTD, 수온 및 염분 관측 장치, 과학어탐장치, 어구 관측 장치를 탑재하고 트롤윈치 어로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실습선은 28년(2700일간) 동안 총 15만8000마일(25만4000㎞)을 항해하며 세계 20개 도시를 방문했다. 승선 실습 참가자는 4만2000여 명에 달한다.
가야호는 학생들의 승선 실습뿐 아니라 중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외국인 학생 대상 글로벌 해양수산 탐사, 연근해 및 원양 연구조사, 해양 다큐멘터리 촬영 등을 지원했다.
정태영 선박실습운영센터장은 “가야호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실습 프로그램은 물론 외부 기관의 연구,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대학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서 “사고 없이 승선 실습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