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선수 4명이 이상열 감독에 이어 한겨울 계곡물에 입수하면서 우승 의지를 다졌다.
구단 유튜브는 14일 세터 황택의와 센터 김재휘, 세터 김지승, 리베로 김도훈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삼막사 인근 계곡을 찾아 얼음물에 입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황택의는 “이 차가운 물에 감독님이 어떻게 들어가셨을까”라며 주저하다가 “사랑한다 KB손해보험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친 뒤 물속에 들어갔다.
뒤이어 김재휘, 김지승, 김도훈 등 다른 선수들도 “우승하자”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계곡물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얼음물 입수는 이상열 감독 입수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진 뒤 기자회견에서 “얼음물에 입수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 동기부여가 될까”라고 이야기한 뒤 실제로 이를 실행했다. 13일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진동계곡의 아침가리골을 찾아 반바지만 입고 얼음물에 몸을 담근 것이다. 이후 이 감독은 이를 선수단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몇몇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계곡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상이 올라간 뒤 KB손해보험 팬들 사이에서는 “대단하다”는 반응과 함께 “부상 조심하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다행히 감독님과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얼음물 입수로 각오를 다진 KB손해보험은 17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