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비 비상방송체제 구축

입력 2020-12-14 17:41
KBS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커지자 재난방송 주관사 KBS가 비상방송체제를 미리 구축한다.

KBS는 14일 확대 임원회의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비한 본부별 대응방안과 방송계획 등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KBS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코로나19 대확산을 저지하고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는 앞으로 뉴스특보와 특집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1TV에서는 주중 ‘코로나19 통합 뉴스룸’이 확대 편성되고, 평일 저녁 7시대에는 코로나19 관련 특집 프로그램이 생방송 될 예정이다. 또한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시 내고향’ 등 주요 거점 프로그램에서 관련 이슈를 다루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 돌입하면 10인 이상의 집합이 금지돼 프로그램 제작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KBS는 프로그램별로 정상방송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대체 편성안을 마련해 코로나19로 늘어난 TV 시청수요에 부응할 방침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하지 않도록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3단계 돌입 시 정규 프로그램 제작이 어려울 경우에는 스페셜, 대체 방송 등 창의적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불안감은 해소하되 이완된 경각심은 다시 일깨우면서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