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잡지 ‘신생(新生)’ 제주문학관 기증

입력 2020-12-14 17:36
제주도는 도내 문학단체 및 원로 문인들로부터 총 1103점의 소장자료를 기증 받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1946년 발간된 제주 최초 잡지 ‘신생(新生)’과 현기영 작가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 원고도 포함됐다.

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제주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제주문인협회,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이 원로 작가를 대상으로 기증 자료 소장 여부와 의사를 조사했다.

그 결과 28명의 원로 문인과 1개 단체가 1103점의 소장 자료 기증 의사를 밝혀 협의를 완료했다.

수집되는 자료는 저항과 창조의 제주 문학사를 실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이다.

해방 직후 제주에서 간행된 종합교양지 ‘신생’과 현기영 작가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 원고도 포함되어 있다.

기증된 자료들은 제주문학관의 전시 콘텐츠와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향후 아카이브 자료로 구축해 온라인 문학관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기증자에게는 기증 증서를 발급한다. 문학관 내 기증자 명패 부착, 문학관 홈페이지에 기증자료 목록 게시, 기증 자료 전시회 개최, 문학관 간행물 정기 발송 등을 통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갖춰나갈 방침이다.

강승철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자료 기증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면서 “문학을 사랑하는 도민들과 문학인들이 자료 기증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