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글로벌 제약사 4곳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빠르게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안에 2곳 이상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구매 계약까지 완료했고, 나머지 3개 제품은 구매 확약을 해서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속하게 적어도 2개 이상은 연말까지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내 계약 체결이 전망되는 2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과 글로벌 백신기업 3400만명분 등 최대 4400만명분의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글로벌 백신기업 3400만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백신 접종은 3월 이전에 시작한다는 부분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접종이 시작될 경우 가장 먼저 사용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 물량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정 본부장은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며 “국내 생산이기도 하고, 공급 시기면에서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다른 백신들도 공급 시기에 대해 계속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추가 확보 물량에 대해선 “현재 제약회사들과 추가 물량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추가 물량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확정되면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정본부장은 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에서 항체치료제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정 본부장은 “(항체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이 끝나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상 2상 결과가 식약처에 제출되면 식약처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서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초기 경증 단계에서 투여하면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발과정 관리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