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징계심사 앞두고…與 “윤갑근 구속, 윤석열의 사건 뭉개기 증거”

입력 2020-12-14 16:19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라임 로비’ 의혹으로 최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도적 수사 누락”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윤 총장의 2차 징계심사를 하루 앞둔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윤 전 고검장 구속을 언급하며 윤 총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수사지휘에서 배제된 이후 압수수색과 구속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도적 수사 누락은 없었는지, 지난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것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압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윤 전 고검장의 구속은 부실수사, 뭉개기 수사가 이뤄졌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당 정치인이자 전 고검장의 범죄 혐의를 덮은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모욕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의 추천위원들의 의견이다. 추천위는 이분들을 상수로 두고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일축했다. 최 수석대변인도 “공수처는 내년 1월 설치를 목표로 연내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국회의장께 추천위를 시급히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