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제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이 운영 중단 45일만인 1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1월 1일부터 정수장 운영을 중단하고 예비비 18억원을 들여 시설 개선에 착수했다.
취수원 준설 작업을 통해 토사물 1만4000t을 제거하고 정밀 여과기 설치, 여과사 교체, 응집·침전지 주변 방충망 설치 등을 진행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강정정수장 재가동에 따른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모래 여과 성능, 역과지 역세척 및 역세척 속도, 원수 및 정수 내 미세입자 제거 기능 등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가 전남대 수생태전문가 곽인실 교수팀에 의뢰해 진행한 유충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시설 개선 이후 유충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물 수질 기준 검사는 55항목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14일 공급계통 재조정을 위한 관망 점검을 하고, 15일부터 강정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깔따구 유충 유입 원인 등이 포함된 민관합동 역학조사반 조사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현공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수돗물 공급망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 저하, 탁도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