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일부 병실 2주일만에 다시 코호트 격리

입력 2020-12-14 14:58 수정 2020-12-14 15:13

광주·전남 3차 진료기관인 전남대병원 일부 병실이 불과 2주일 만에 다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됐다.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간호사 2명과 입원환자 1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아 1병동(본관동) 5층 신경외과 중환자실 등을 코호트 격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외래와 응급실은 정상 진료 중이다.

이들은 광주 821번과 822번, 82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821번과 822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 본관에 있는 신경외과 소속 간호사들로 기침 등 코로나 19 증상에 따라 직접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들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정상 근무를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내 추가확산 사례인지 다른 지역 감염 전파인지 감염경로가 모호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은 전남대병원발 확산이 이뤄지던 지난달 14~27일 자가격리를 하고 해제 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지난 12일부터 정상근무를 해왔다.

822번 확진자는 앞서 KTX를 타고 지난 1~2일 서울 친구 집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822번의 서울 동선과 구체적 감염경로,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이들과 접촉한 입원환자 1명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82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대병원은 의료진 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대한 선제적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다. 해당 병동에는 환자 7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1병동 전체에 대한 코호트 격리 여부는 위험도 평가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또 의료진 35명과 환자 20명 등 55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 11월 17일부터 병원 본관동 1동을 코호트 격리했다가 이달 1일 격리를 해제하고 진료를 재개한 바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