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의왕연구소 내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 일부를 개조해 만든 지상 1층 규모의 수소추출기 공장 공사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장에선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제작할 수 있다. 생산 가능한 수소량은 연간 약 4700t 수준이며, 이는 수소차(넥쏘 기준) 85만여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현대로템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약 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추출기 부품생산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수소 충전인프라 제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북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6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 추진하는 충남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인천형 수소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12개 기관이 참여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수주량에 따라 공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80%인 수소추출기의 국산화율도 점차 높여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