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 부지 매입·공사비 146억 원과 설계비 20억 원 등이 2021년 환경부 본예산에 확보됐다고 14일 밝혔다.
총 450억 원의 국비로 빛그린산단 3만㎡ 부지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산업 수송 분야 사업장의 유발물질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시설을 한 곳에 모아 관련 기업들이 현장에서 제품개발을 하고 실제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을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시는 산업·수송 부분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기술과 측정기기 실증단지 등 육성 허브를 구축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 혁신기술의 제품화·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녹색산업 시장을 선도하고 한국판 그린뉴딜을 이끌어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지 매입과 더불어 하반기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10월 중 클러스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248억 원을 추가 투입해 클로스터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광주 유치·조성을 위해 5월부터 11월까지 청정대기 산업 실증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로 인해 2807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준비단계 749억 원, 운영단계 2349억 원 등 3098억 원의 생산유발·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7월 설계비 확보 이후 환경부와 함께 공사 수행방식 협의,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조달청 맞춤형 서비스 약정 체결 등 사전 행정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해왔다.
또 국회에 발의된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광주 청정대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내 인증시설과 진흥시설, 환경산업협의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했다.
시는 향후 청정대기 분야 정책 사업의 지속적 추가 발굴을 통해 광주 빛그린산단이 명실공히 한국판 녹색 뉴딜을 이끌어가는 청정대기 산업의 요람이 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 함평의 경계구역에 들어선 빛그린산단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이다.
제1호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청정대기산업 특화산단으로서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정부는 청정대기, 생물 소재, 수열 에너지, 미래 폐자원, 자원순환 등 그린뉴딜 5대 선도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광주시 김석웅 환경생태 국장은 “대기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부품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관련 산업 육성과 체계적인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