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입력 2020-12-14 14:32 수정 2020-12-14 14:39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2단계가 부산지역 감염 확산 방지에 ‘무용지물’로 전락함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다. 시는 3단계 격상도 검토했지만, 지역 경제 타격을 고려해 일단 2.5단계를 우선 시행해 감염확산의 연결고리를 끊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변성완(사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브리핑을 하고 “15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보지 못했다. 특히 초연음악실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하루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군과 협의하고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격상에 따라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집합 금지하고 식당, 카페, 편의점과 포장마차는 현재 적용 중인 방역수칙을 같이 적용한다. 영화관, 피시방, 학원, 일정 규모 이상의 상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금지한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도 전면 금지하며 종교활동도 비대면 종교 집례로 해야 한다. 이와 함께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에 대한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며 각종 생활체육, 가무 활동, 관악기 연주 등 비말 가능성이 큰 동호회 활동을 금지한다.

부산시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접촉자 진단검사, 치료비용 등 광범위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권 대행은 “곧 다가올 연말연시를 고려해 3단계 격상도 고려했지만, 지역경제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2.5단계로 격상했다”면서 “행정역량을 총동원해서 감염상황을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