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사망 후 확진’ 증가… 기저질환 고령자 주의보

입력 2020-12-14 14:09 수정 2020-12-14 14:15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일째 2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9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399명으로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주말 검사가 반영되면서 다시 200명대로 내려왔다.

토요일이었던 12일의 검사 건수는 1만2007건으로 11일 1만6494건보다 27%가량 줄었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는 평일보다 많이 감소해 확진자 역시 금요일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전날 확진율은 1.8%로 최근 보름간 평균치(2.6%)보다 낮았다.

전날 서울의 사망자는 3명 늘어나 누적 112명을 기록했다. 추가된 사망자 중 2명이 사후 양성 판정 사례였다.

서울의 111번째는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80대로 12일 숨진 뒤 검사 결과 13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112번째 사망자는 7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달 24일 확진 당시만 해도 증상이 없어 이달 5일 격리 해제됐으나 5일 만에 숨졌고 재검사한 결과 상당한 수준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하고 217명이 지역발생이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서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있다.

강서구 교회 관련으로 18명(서울 누적 158명), 은평구 지하철역사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강서구 병원,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성동구 병원, 노원구 의료기관,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Ⅱ 등 사례에서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기타’ 집단감염은 2명, ‘기타 확진자 접촉’은 12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8명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4.2%를 차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누계는 1만2406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