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14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에 ‘Be calm and strong’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뜻이다. 징계위를 앞둔 자신의 심경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카카오톡 프로필에 이런 메시지를 추가했다. 당초 윤 총장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검찰 로고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자신의 만화 캐릭터만 있었다. 별도의 문구나 글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 총장은 ‘Be calm and strong’이라는 문구를 프로필 메시지에 적었다. 미국 작가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바다에서 큰 청새치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던 노인이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한 대사다. 법조계에선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윤 총장이 해당 문구에 각오를 담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징계위는 15일 오전 열린다. 정한중 징계위원장은 15일에 징계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의 절차적 문제점과 부당함을 호소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채택된 증인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법무부 감찰국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이정화 검사 등 8명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