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이 올해 영등포 구민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숙원과제였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친화거리 조성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는 2020년 한 해 구민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주요 추진사업을 선정한 ‘영등포 10대 뉴스’ 투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올 한 해 추진된 주요사업 중 주민 삶의 행복한 변화를 이끈 10대 뉴스를 구민과 직원이 함께 선정해 구정에 대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구는 지난 11월 30일~12월 10일 구 홈페이지와 공무원 전용 포털시스템을 통해 투표를 진행했으며, 참여인원 1인 당 3개의 사업까지 복수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폭넓은 분야의 공정한 사업 선정을 위해 각 부서별 주요 추진사업을 추천받아 언론 집중 보도 또는 우수사례로 소개된 사업,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스,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련있는 사업 위주로 25건의 후보사업을 사전 선정했다.
10대 뉴스 투표에는 총 1만3068명이 참여해 3만8038건을 선택했는데 이는 지난 해 대비 10.8배 증가한 수치로, 투표에 대한 구민과 관계 공무원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줬다고 영등포구는 밝혔다.
2020년 한 해를 빛낸 영등포구의 10대 뉴스 중 1위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이 차지했다. 쪽방촌 공공주택 추진사업은 총 4856표(12.8%)를 받아 쪽방촌 일대 정비와 도시재생 개선사업에 대한 구민의 염원과 기대를 보여줬다. 2위에는 4535표(11.9%)를 얻은 ‘영중로 연계 보행친화 거리 조성’ 사업이 차지했다. 이는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의 연장선으로 영등포청과시장, 대림중앙시장 주변에 걷고싶은 보행환경거리 조성과 영등포로 간판개선 등을 포함한 사업이다.
3위에는 4508표(11.9%)를 받은 영등포역 앞 성매매집결지(집창촌) 정비 시동이 선정됐다. 38만 영등포구민의 오랜 숙원인 영등포 역세권 노후 취약지역에 대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1500여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건립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사회적 약자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주거복지의 실현을 도모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책도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4위 ‘코로나19 선제적 검사 및 워킹스루 도입’(3817표·10%)과 5위 ‘영등포사랑상품권 발행(350억원)’(1911표·5%)이 나란히 10대 뉴스 상위권에 올라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제적 예방 조치와 빈틈없는 방역,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이 구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6위 원스톱 통합민원실 설치, 7위 안양천 종합체육벨트 조성, 8위 유휴부지 주차장 확대 조성, 9위 영등포전통시장 중앙노점 환경정비, 10위 미세먼지 안심구역 조성 사업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구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탁 트인 영등포’ 구현을 위한 힘찬 행보에 걸맞은 다방면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영등포구는 밝혔다. ‘탁트인 영등포 10대 뉴스’ 관련 내용은 영등포구 홈페이지 또는 영등포구청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성과를 이뤄낸 10대 뉴스는 구민과 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협력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투표 결과를 토대로 구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치를 통해 피부에 와닿는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더욱 힘차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