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이 생활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충청권 국회의원은 1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청주 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 일반철도를 신설해 서울까지 연계 운행하고, 충남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일반철도를 신설해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정부는 충청권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드린다”며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선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철도 노선은 충북도가 제안했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만들어진다. 도심 교통난 해소와 광역 간·도시 내 이동 편리성 등으로 도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청주에선 오송역·대전·세종청사로의 이동이 크게 늘어 광역생활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4월에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립되는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메가시티는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연결된 대도시권이다. 메가시티는 수도권 비대화에 대응한 지방 생존 전략으로 경제적 낙후, 인구 소멸 극복 대안으로 꼽힌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실현되면 인구 550만명의 초대형 경제·생활공동체로 지역경쟁력이 높아지고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지난 11월 20일 국가불균형 해소와 충청권 동반 성장을 위해 광역생활경제권 추진에 합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에 광역철도망인 지하철이 건설되면 청주는 지하철을 타고 청주공항, 대전, 세종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도 친화도시로 부활할 것”이라며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대전=홍성헌 전희진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