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15일부터 ‘등교 중지’에 들어간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모두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중·고교는 기말시험 때문에 등교를 유지하는 곳도 많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서울·경기·인천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앞서 원격수업 방침을 발표한 중·고교와 함께 돌봄 부담과 학습 부진 등 문제를 고려해 등교수업을 유지했던 유·초·특수학교에도 등교수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전면 원격수업은 3단계에 시행되는 조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학생·교직원 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선제적으로 내려졌다.
다만 원격수업 방침이 먼저 정해졌던 중·고교는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 때문에 등교를 허가하고 있어 등교 중단 효과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맘카페 등에서는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등이 있는데 당장 내일 등교는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등의 문의가 잇달아 올라왔다.
“시험을 못 보게 되느냐”는 걱정부터 “시험 때문에 위험해도 등교를 해야 하는 거냐”는 우려까지 입장도 제각각 갈리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교육청은 특성화고와 후기 일반고의 고입전형 진행과 2학기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를 위한 등교수업이 불가피하다는 학교 현장의 요청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도 필요한 날짜만큼 등교를 허용했다.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학교에 따라 방침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