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서킷 황제’ 해밀턴 3위 투혼

입력 2020-12-14 10:06
포뮬러원(F1)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10월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망 알가르브 인터내셔널서킷에서 2020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F1 월드챔피언십 12라운드 2020 포르투갈 그랑프리를 정복하고 통산 최다승을 92승으로 경신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을 극복하고 서킷으로 복귀한 루이스 해밀턴(35·영국)이 2020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최종전을 3위로 완주했다. 해밀턴은 F1 사상 최다인 개인 통산 95승으로 올해를 마감했다.

해밀턴은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야스마리나서킷(5.554㎞·55랩)에서 열린 F1 챔피언십 17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1시간36분47초06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막스 페르스타펜(23·네덜란드)의 1시간36분28초645, 2위 발테리 보타스(31·핀란드)의 1시간36분44초621를 뒤이은 3위의 성적이다.

해밀턴은 지난달 30일 15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11승과 더불어 개인 통산 95승을 수확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16라운드 바레인 사키르 그랑프리에 결장했다. 시즌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출전해 선두를 10여초 차이로 따라잡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페르스타펜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올 시즌 17차례 그랑프리에서 사키르 대회를 제외하고 16개 대회에 출전해 11승을 거두는 독주를 펼쳤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타이틀은 ‘서킷 황제’ 미하엘 슈마허(51·독일)와 타이기록(91승)을 경신한 F1 그랑프리 통산 최다승이다. 지난 10월 26일 12라운드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1시간29분56초828로 결승선을 통과해 개인 통산 92승을 쌓고 단독 최다승 보유자가 됐다.

94승을 달성한 지난달 16일 14라운드 터키 그랑프리에서 올해 잔여 경기와 무관하게 2020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슈마허와 함께 F1 그랑프리 사상 최다 타이기록인 7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미 승수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해밀턴은 이제 내년부터 최다 챔피언에 도전하게 된다.

해밀턴의 소속팀인 메르세데스는 이미 팀 챔피언을 확정한 상황에서 랭킹 포인트 753점으로 시즌을 완주했다. 페르스타펜의 소속팀인 레드불은 319점으로 팀 랭킹 2위, 맥라렌은 202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