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성당 성탄 성가대 총격테러… 용의자 총상

입력 2020-12-14 08:05 수정 2020-12-14 10:08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존 성당 앞에서 13일 오후 (현지시간) 성가대의 성탄절음악회가 끝날 무렵 총격사건이 발생, 구급대원이 경찰 총에 맞은 용의자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뉴욕 맨해튼의 한 성당에서 총을 든 괴한이 성탄축하 성가대를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 용의자를 제외하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앞에서 성탄축하 성가대의 음악회가 끝날 무렵 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총에 맞은 남자가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여러 발을 쏘았지만 총에 맞은 것은 용의자 한 사람뿐”이라고 덧붙였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존 성당 앞. AP뉴시스

이 성당은 뉴욕 감독파 성당의 본당으로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다. 이날 45분 동안 진행된 크리스마스 성가 음악회가 막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려는 순간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길 건너편으로 뛰어 달아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났다.

행사의 경비를 위해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관들이 재빨리 출동해 총격범을 총으로 제압했다. 그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