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입력 2020-12-14 04:23 수정 2020-12-14 09:33
뉴시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득실보다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해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며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돼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김 전 의원은 “정직한 정치 리더십, 역동적인 정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 시장이 되어 부산 시민들과 함께 추락하는 부산을 일으켜 세우고, 부산 시민들의 자부심을 찾아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며 정계 입문했다. 2016년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돼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2018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뒤로는 조국 사태, 검찰 개혁 문제 등에서 소신 발언을 하며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해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현재 부산시당 산하 정책연구소인 오륙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