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서울시장 카드는 ‘김근식’?…출마 제안 알려져

입력 2020-12-13 20:1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에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김 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한 번 해보라”고 권유했고 김 교수는 “고민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기성 정치인으론 흥행이 안 되니 당의 흥행과 관심을 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뉴 페이스가 나와서 역전극을 벌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호남 출신이 호남 표를 가져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전북 남원 출신으로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사실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이 애초 호남에 공을 들인 큰 이유 중 하나도 수도권의 호남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워낙 힘든 싸움이라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달 안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